강원도 태생인 저는 옥수수와 감자를 그 어느 것보다 좋아합니다.

2016. 3. 28. 06:00 👪일상

즐겨찾는 블로거님의 블로그를 보다보면 애뜻한 마음이 듭니다.

부모님 계신 고향 시골에서 부모님 농사일을 거들면서 본인의 건강도 추스리면서 들고양이에게 밥도 주고 농촌의 일상적인 생활을 블로그에 서정적으로  담고 있는 블로그입니다.

글 내용을 읽다보면 잔잔하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야옹이의 힐링Life  http://kairosse.blog.me/

 

작년 이맘때는 시골 고향집에 어머님이 계셨는데 지금은 어머님도 작년 11월에 돌아가셨네요~

저의 시골 집은 농사는 안지었지만 조그만 집 밭과 냇갈 건너 밭 100평쯤 되는 땅이 있었습니다.

 

저 자신이 참! 지금 생각하면 잘 난 아들도 아니고, 철 없는 아들이었던 거는 분명합니다.

 

지금은 시골 고향집에 형님이 계시지만 어릴 적 시골밭에 이맘때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한번 마음 먹고 밭에 있는 지저분한 것들을 모아 불태우고 삽으로 밭을 뒤 집어 엎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일년에 거의 한번 정도..

하기 싫고 어거지로 하는 일이었지만 밭을 뒤 집고 나면 보람은 있었습니다.

뒤집어 엎은 흙의 색깔은 물기가 축축하게 있어 먼지나고 황량한 밭이 촉촉한 느낌의 밭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그밭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고추도 심고, 상추도 심고, 감자도 심고, 옥수수도 심고, 호박도 심고, 토마토도 모종하고 그렇게 농사를 지었습니다. 조그맣게~

그 밭에서는 부산물은 우리가 먹기도 했지만 상당 부분은 이웃 분들에게 나누어졌습니다.

나누어 줄때는 똑 같이 나누어주는 것은 아니고 이쁜 분한테 더 주고, 미운 분 한테는 하나도 안주고..

 

 

 

어릴적의 저의 어머니는 집 밭 한켠에서 돼지를 키웠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사료가 아니고 동네 이웃들이 쌀뜨물이나 음식구정물을 주면 모아서 돼지에게 주었습니다.

그때 음식 잉여물이 많이 나오는 집은 농사 지은 것들을 많이 주고, 그렇지 않은 집은 덜 주고..

특히 호박이 인기였습니다.

일반적인 호박도 있고, 땅 호박은 한번 크면 굉장히 빨리 커서 우리가 혼자 먹을려고 해도 못 먹고 많이 나누어 주었습니다.

제가 밭 파는것은 잘 안도와졌어도 동네 음식 구정물을 거두는 것은 가끔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옥수수 농사일은 제가 거의했습니다.

밭에 옥수수 심는 일은 제가 했습니다.

강원도에서 보내온 강원도 찰옥수수와 충청도에서 나는 씨알이 작지만 고소한 옥수수 종류 모두를 심었습니다.

밭에 심어놓은 옥수수가 한 여름 장마철이나 태풍이 불어 옥수수대가 쓰러질라 치면 옥수수가 안쓰러지게 받침대를 받쳐주기도 하고 옥수수농사는 제가 신경 좀 썻습니다.

저는 그래서인지 옥수수를 참 좋아합니다.

 

 

저의 집의 옥수수를 특히 좋아했고 어머니는 옥수수를 자주 삶아주셨습니다.

 

 

강원도 태생인 저는 옥수수와 감자를 그 어느 것보다 좋아합니다.

 그래서 장마철이 끝나고 나오는 감자와 여름방학때 쯤에는 시골 고향의 감자와 옥수수를 먹기 위해 시골 고향집에 갔고, 그때마다 모친께서는 항상 감자와 옥수수를 준비해주셨는데..

어느덧 사회생활을 하는 시점에는 시골 고향집을 시기가 안맞거나 사정이 생겨 마음의 여유도 없어 못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면 옥수수와 감자를 어머니께서는 택배로 보내주곤 했는데..

 

몇년전부터는 기력이 쇠해 못 부쳐주시더니 이제는 그런 어머니가 안계시네요^^ 

시골에 계시는 형님께서 작은 밭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부쳐주고는 하지만...

 

4월 초순경에는 부모님 산소도 살펴보고 형님과 함께 삽 하나 들고 고향 텃밭을 한번 뒤집고 와야겠다는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옥수수도 심고..

이미 형님이 뒤집었을라나?